▲인공지능에게 '훈수'를 받는 페어대회가 있다? 강원도에서 열린 타이젬 AI 페어대회 현장.
2022 강원도 세계인공지능대회 현장에서 이색 바둑대회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6월 18일~19일 이틀 동안 강원도 평창에서 AI를 활용한 페어 대회가 열렸다.
타이젬 대국실을 활용해 2대2 페어로 대국을 한다는 점까지는 일반적인 동호인 페어대회와 비슷하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었다. 바로 대국 중 인공지능에게 '훈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대국을 하다 어려운 장면에 봉착했을 때, 타이젬 대국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인공지능 '카타고'에게 최적의 다음 수를 추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각 팀 당 세 차례 부여했다. 핵심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적절하게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능력이었다.
▲타이젬 AI페어대회 결승전. 덕수1-양양송이 대결에서 양양송이가 승리하며 우승했다.
타이젬 AI페어대회 입상팀(10위까지 시상)
1위 양양송이
2위 덕수1
3위 그린바이오
4위 수담회
5위 태백산
6위 정선아리랑
7위 덕수2
8위 함백산
9위 오대산
10위 한돌
▲타이젬 대국실에서 2대2로 페어 대국을 하다, 도중에 인공지능에게 다음 수를 추천 받을 수 있는 대회 방식은 전 세계 최초로 시도됐고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타이젬 운영실 장상빈 주임(오른쪽)이 참가자들에게 AI 사용법을 알려주는 모습.
▲타이젬 대국실 인공지능 '카타고'에게 다음 착점으로 가장 좋은 곳을 추천 받을 수 있다.
한편 같은 일정으로 치른 2022 세계인공지능 바둑대회에서는 주최국 한국 팀(스마트오로·사이버고) 이 기대 이하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다음을 기약했다.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평창. 모니터링 요원들이 바둑판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18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22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에서 개최국 한국은 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총 17개 팀이 출전한 예선에서 한국 팀 스마트오로와 사이버고는 본선 8강 토너먼트 진출권조차 획득하지 못하며 각각 9위와 1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중국이 8강을 휩쓴 이번 대회에서 중·중전으로 펼친 결승3번기 결과 '일레고'가 '차오란고'를 2-1로 제압하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일레고는 2000만원, 준우승 차오란고는 1000만원을 획득했으며 공동 3위 '우웨이고'와 '다팡고'는 각각 500만원을 받았다.
▲2022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를 후원한 최문순 강원도지사.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를 첫 개최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이곳에서 다시 국내 최초로 AI대회를 개최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 평창이 세계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7개국 17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18일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를 8개 팀을 선발했고, 19일 8강전과 4강전, 20일 결승3번기를 통해 초대 우승 프로그램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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