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주자 허서현이 역전패를 당하면서 한국은 아직 승점이 없다.
인공지능 승리 확률 97.9%를 찍었던 바둑이었다. 22수 만에 71%를 돌파한 이후 줄곧 우세했던 바둑이 믿을 수 없는 역전패로 끝났다.
25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2 호반배 세계여자바둑패왕전 본선4국에서 한국 두 번째 주자 허서현이 중국 선봉 우이밍에게 221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허서현이 승리를 목전에 뒀던 바둑을 대역전패 하면서 대회 개최국 한국은 호반배 첫 승리를 다시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초대 호반배에서 개막 4연승을 달리며 존재감을 드러낸 중국 선봉 우이밍.
허서현은 초반 '인공지능 정석'에서 이득을 취해 크게 앞서갔으나 우세를 지키지 못했다.
끝내기 단계에서 쟁탈의 요처였던 중앙을 외면하고 좌변과 하변 등 변두리 끝내기에 치중하다 필쟁점을 빼앗겼고, 이후 착각(176)이 등장하면서 허무하게 종국을 맞이했다.
세계대회 데뷔전이자 한국 첫승을 위해 출전한 허서현에게는 뼈아픈 역전패였다. 우이밍의 4연승으로 한국과 일본은 동시에 비상등이 켜졌다. 중국은 선수 5명이 모두 생존한 반면 한국과 일본은 각각 3명이 남았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초대 호반배. 한국은 여자바둑 빅3 최정·오유진·김채영 중 한 명이 27일 6국에 출격한다.
26일 속행하는 5국에는 일본 셰이민이 우이밍의 5연승 저지에 나선다. 셰이민은 센코배에서 최정을 꺾고 4강에 오른 바 있는 前일본 여자 바둑 일인자다.
본선 1차전은 22일부터 28일(7국)까지 열리며, 본선 2차전은 기존 일정보다 하루 당겨진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이 후원하는 2022 호반배 세계여자바둑패왕전 대회 총규모는 3억원이며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 1분 초읽기 1회다.
▲흡사 '여자 판팅위'를 보는 듯 하다. 데자뷰 같은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은 중국 선봉 우이밍의 예봉을 1차전에서 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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