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백령배는 지난해 보다 2장 정도 괜찮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 (김성룡)
14일 오전10시30분(한국시각)부터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제2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 통합예선 일반조 1회전과 여자조 2회전이 벌어졌다. 자비출전인 백령배, 올해 한국기사는 총 83명(남자68명, 여자7명, 아마8명)이 참가해 48장의 본선티켓에 도전했다.
특별한 이변은 없었으며, 한국은 비교적 괜찮은 성적표를 거뒀다. 오늘 벌어진 61판 중 한국기사 64명이 대국한 결과 승리한 기사는 45명으로, 주형 욱이 창하오를 꺾은 것 외에도 강동윤 박영훈 조한승 김승재 이지현 목진석 등 상위랭커들이 건재했다. 또한 지난해 영재입단대회를 통과한 설현준이 중국기사를 꺾고 3회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 외에도 김성룡이 지목한 이동훈과 나현도 무난하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조 한국기사들도 순항 중이다. 최정이 중국의 탕이를 꺾고 3회전에 올랐으며, 최정의 절친 김채영도 중국의 리위안쿤을 물리쳤다. 여류신예 오유진 강다정 박지연도 예선준결승에 진출했다.
오늘 승리한 기사 45명과 더불어 새끼조로 부전승한 10명을 포함한 한국기사 55명은 내일(15일) 준결승에 임한다.
최근 타이젬에 칼럼을 연재하기 시작한 김성룡은 "지난 1회 대회에서 한국은 50장의 본선티켓 중 12장 획득에 그치며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바둑계 동향을 보았을 땐, 올해 예선에서도 큰 기대를 하지 못할 것 같다. 다만 올해 대진표를 보면 지난해보다는 2장 정도 괜찮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예상한다. 최철한 이동훈 나현 등 3명은 확실히 본선에 오를 것 같고, 이 외에 목진석 박영훈을 비롯한 상위랭커들에게 기대를 품어볼 수 있겠다."라고 전했다.
일반조 4회전, 여자조 5회전으로 열리는 통합예선은 오는 16일까지 매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각)에 속개하며 주요대국은 타이젬대국실에서 생중계 로 관전할 수 있다. 배정된 본선진출권은 48장, 그 중 한국은 총 몇 장을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주최사는 한국의 최연소 기사 신진서(14)와 중국의 16세 타이틀홀더 양딩신을 와일드카드로 지목해, 신진서와 양딩신은 본선64강에 직행했다.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은 국제위기연맹, 귀주성 인민정부가 주최하며 중국위기협회 귀주성 체육국이 주관한다.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2천만 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40분에 1분 초읽기 5회.
▲ 지난해 몽백합배에서 본선64강에 들었던 주형욱(왼쪽)이 오늘은 중국의 창하오를 꺾고 예선준결승에 올랐다.
▲ 오늘 주형욱의 승전보는 중국타이젬(혁성)의 생중계로 한국타이젬에서도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 신민준(15)은 중국의 동갑내기 쉬자양(15)에게 승리했다.
▲ 오늘 한상훈을 꺾고 준결승에 오른 커제(17)는 최근 물오른 기량으로 중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예기사다.
▲ '여류기사가 일반조 대국을?' 영국대표로 출전한 루하오준(왼쪽)은 중국의 왕위천을 만나 1회전에서 패했다.
▲ 영국대표기사 류하오준.
▲ 지난해 olleh배 결승에 오른데 이어, 올해 GS배 준결승에 오른 목진석은 34세 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 타이젬에서는 lxlx(P)로 더 유명한 롄샤오. 그는 박창명에게 승리했다.
▲ 최정(오른쪽)은 중국강자 탕이에게 승리를 거뒀다.
▲ 중국 신인왕 위즈잉도 준결승에 안착.
▲ '자매대결'에서 승리한 박지연.
▲ 김채영의 준결승 상대인 루이나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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