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이치리키료(25) 기성과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23,우측)의 대국 모습[사진=일본기원].
일본 기전 서열 1위 기성타이틀 보유자와 기전 서열 2위 명인타이틀 보유자가 맞대결을 펼친 기성전 도전4국에서 기성이 승리를 거두며 두 걸음 더 앞서 나갔다.
16~17일 양일간 일본 미야기현(宮城県) 지사공관에서 벌어진 제47기 기성전 도전4국(요미우리신문사 주최)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이치리키료(25) 기성이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23) 명인을 맞아 15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3-1로 타이틀방어에 한걸음 다가 섰다.
대국 첫날, 백번의 시바노도라마루는 초반부터 탄탄한 포석으로 주도권을 쥐고 국면을 리드했다. 중반 접어들어 시바노도라마루가 백76의 착수를 하자 흑번의 이치리키료가 77수에 봉수를 한 뒤 야마시타게이고 입회인에게 봉투를 건넸다. 이때 AI는 승부 예측에서 71.3%로 백을 쥔 시바노도라마루가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익일 속개된 대국 중 우하 전투에서 백5점이 잡히면서 오히려 흑이 미세하게 앞서 나갔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던 국면이 반복되다가 백140수의 느슨한 수를 두면서 승부는 급격하게 흑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159수만에 수습이 어렵다고 판단한 시바노도라마루가 돌을 거두었다.
이치리키료 기성은 도전1,3,4국을 승리하며 타이틀 방어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치리키료는 46기 때 기성전 9연패(37기~45기)를 달리고 있던 이야마유타의 기성전 10연패를 저지하고 타이틀을 획득하며 개인통산 16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첫 방어전을 치르고 있다.
배수진을 친 시바노도라마루의 반격이 기대되는 도전5번기는 오는 3월 2,3일 양일간 일본 지바현(千葉県) 가쓰우라시(勝浦市)에 있는 씨파크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일본 서열 1위 기전인 기성전의 우승상금은 이번 대회 이전까지 4500만엔이었다가 이번 대회부터 4300만엔으로 줄었다.
▲입회인인 야마시타게이고에게 봉수를 건네고 있는 이치리키료[사진=일본기원].
▲첫날 이치리키료가 봉수를 할 당시의 국면 형세[사진=일본기원].
▲중반전을 지나 종반으로 접어들 무렵 여전히 팽팽한 가운데 시바노도라마루가 58.5% AI 예측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사진=일본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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