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제9회 응씨배 결승에 진출한 신진서는 춘란배 4강에도 오르며 우승컵을 노리게 됐다.
신진서가 ‘나홀로’ 4강에 진출했다.
1월18일 11시30분부터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 대만 타이페이 대만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8강에서 신진서가 판팅위에게 190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8강에 3명이 출전했던 한국은 변상일과 박영훈이 탈락하며 신진서 홀로 4강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승리한 신진서는 한 차례 가슴을 쓸어내렸다. 좋은 내용으로 완승 직전까지 갔는데, 끝내는 수순을 밟지 못하고 중앙에서 추격을 허용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특히 판팅위가 1선에서 착각을 하지 않았다면 승리의 주인이 바뀔 뻔했다. 묘수를 발견하지 못한 판팅위는 대국시작 4시간 40분이 지나고 패배를 인정했다. 신진서는 판팅위와의 상대전적을 4승1패로 벌렸으며 2018년 이후 4연승을 기록 중이다.
대국 후 신진서는 “오늘 완벽하게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4강 올랐으니 다음 대국은 좀 더 잘 둬서 결승에 꼭 올라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8강에 3명이 진출했던 한국은 신진서만 살아남아 중국과 1대3 싸움이 됐다.
변상일은 롄샤오에게 199수만에 불계패했다. 초반 모양을 키울 때만해도 흐름이 좋았으나, 좌변에서 실리로 얻어낸 것이 없었던 것이 패인. 바둑TV 송태곤 해설자는 “변상일 선수가 초읽기에 나중에 들어간 것으로 보아 시간 관리에도 실패한 것 같다.”는 평을 했다.
춘란배에서 두 차례 준우승한 바 있는 박영훈은 탕웨이싱에 204수 만에 덜미를 잡히며 불계패했다.
중국 커제와 대만 쉬하오홍 대결은 가장 먼저 끝났다. 커제는 승률이 50퍼센트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이 대국을 주도했고 177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중국랭킹1위 커제.
8강이 모두 끝나고 4강 대진 추첨이 이어졌다. ‘신진서(2승1패)-롄샤오, 커제-탕웨이싱’의 대결이다. 4강은 20일 11시30분부터 각국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25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 8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6000만원)다. 타이젬에서는 춘란배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신진서는 4강에서 롄샤오와 대결한다. 롄샤오에게는 1패 후 2연승 중.
▲1선의 묘수를 발견하지 못한 판팅위는 신진서에게 1승 후 4연패 중이다.
▲미위팅, 양딩신을 연파한 변상일은 롄샤오에게 아쉬운 패배를 기록.
▲한국랭킹 3위 변상일.
▲롄샤오는 중국랭킹 9위다.
▲춘란배에서 두 차례 준우승한 바 있는 박영훈.
▲탕웨이싱에게 덜미를 잡혔다.
▲중국랭킹 20위 탕웨이싱은 4강에서 커제와 대결한다.
▲대만기사 최초로 춘란배 8강에 올랐던 쉬하오홍.
▲'변상일-롄샤오' 대국 하이라이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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