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에서 열린 춘란배 16강 대국. 한국은 5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신진서, 변상일, 박영훈이 춘란배 8강에 진출했다.
3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 일본 도쿄 일본기원, 대만 타이베이 대만기원 등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본선16강에서 변상일이 중국랭킹2위 양딩신에게 166수만에 백 불계승하며 8강에 진출했다.
24강에서 중국랭킹3위 미위팅에게 완승을 거둔 변상일은 16강에서는 중국랭킹2위 양딩신에게 승리하며 6월 열린 LG배 8강에 이어 2연속 메이저 세계대회 8강행을 이뤘다.
타이젬TV에서 이 바둑을 지켜본 안성준 해설자는 “변상일 선수는 양딩신 선수에게 상대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서고 있었다. 확실히 천적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완벽한 내용으로 변상일 선수가 우승 후보 두 명을 격추시키다니 엄청난 일을 했다.”고 감상을 전했다.
▲변상일은 24강에서 중국랭킹3위 미위팅을, 16강에서는중국랭킹2위 양딩신을 눌렀다. 양딩신과의 상대전적도 5승1패가 됐다.
이어서 국내랭킹1위 신진서도 쉬자양에게 14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승전보를 전했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쉬자양과의 상대전적에서도 4전 전승으로 격차를 벌렸다.
안성준 해설자는 "신진서 선수가 초반에 좌하귀에서 스텝이 조금 꼬이는 듯해서 걱정을 했다. 하지만 쉬자양 선수가 우변에서 대완착을 두면서 흔들렸고, 하변에서 패착이 나오면서 더 이상 버텨내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국내랭킹1위 신진서. 쉬자양에게 승리하며 순항 중이다.
가장 마지막에 끝난 것은 박영훈으로 일본 위정치에게 29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11회와 12회에 준우승했던 박영훈은 3회 연속 8강에 올랐다. 특히 이날 대국은 박영훈이 불리한 흐름으로 진행이 됐으나 마지막에 불꽃 추격전을 벌여 승기를 잡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3명의 승리자가 나온 가운데 전기대회 우승자 박정환은 롄샤오에게, 신민준은 탕웨이싱에게, 강동윤은 커제에게 각각 불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만을 이끌고 있는 신예 강자 쉬하오홍. 스웨에 이어 천야오예를 누르고 8강행.
한편, 16강에서 눈길을 끈 것은 대만 쉬하오홍으로 천야오예에게 278수 만에 흑 1집반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쉬하오홍은 24강에서는 스웨를 누르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일본은 두 명의 선수가 16강에 나섰지만 모두 탈락했다.
16강이 모두 끝나고 8강 대진 추첨이 이어졌다. 신진서(2승1패)-판팅위, 변상일(1패)-롄샤오, 박영훈(2패)-탕웨이싱, 커제-쉬하오홍이 대결한다. 8강 진행 날짜와 대국 방식은 미정이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25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 8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6000만원)다. 타이젬에서는 춘란배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마지막 추격전이 볼만했던 박영훈. 일본 위정치에게 불리했던 대국을 역전승했다.
▲우승후보 커제. 강동윤에게 완승하며 8강에 합류했다.
▲판팅위는 24강에서 라이언리를, 16강에서 무라카와 다이스케를 눌렀다. 판팅위 8강 대국자는 신진서인데 상대전적에서 1승2패로 밀리고 있다.
▲중국랭킹2위 양딩신. 변상일에게 일격을 당하고 탈락했다.
▲천야오예는 대만 쉬하오홍에게 졌다.
▲롄샤오는 박정환에게 승리해 변상일과 8강에서 만난다. 롄샤오는 이날 승리하며 박정환과의 상대전적도 4승1패가 됐다.
▲신민준을 잡은 탕웨이싱. 8강에서 박영훈과 만난다.
▲중국기원에서 열린 춘란배 16강 대국.
▲타이젬TV에서 안성준8단이 설명해주는 춘란배 주요 대국들! '친절한 성준씨~ 고마워요!'
▲미위팅 이어 양딩신까지 잡은 '요미요미 귀요미' 변상일의 매력에 빠지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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