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leh배 결승5번기, 김지석이 2-0으로 앞섰다.
20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 olleh배 결승5번기 제2국서 304수 끝에 김지석이 목진석에게 백 3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결승5번기는 2-0으로 김지석이 앞섰으며, 상대전적도 9승4패로 한 발 더 앞서게 됐다.
오늘 대국은 백을 쥔 김지석이 다소 위험했다. 우하귀를 살아두며 중앙 백대마 타개서 승부를 보자고 나서며 자칫 중앙 백대마가 몰살당할 위기에 처했던 것. 목진석이 중앙 백대마를 더욱 압박했더라면 대마는 살기 힘들었을 거라는 것이 해설자들의 의견이었다. 하지만 목진석이 다소 느슨하게 대응했고, 결국 대마는 쉽게 타개하며 형세는 일찍이 김지석에게 기울었다.
국후 김지석은 타이젬과의 인터뷰에서 "거의 중앙에서 공격당할 때에는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흑도 두기 찝찝한 모양이었던 것 같다. 아주 어려운 내용의 바둑이었다. 아마 결승3국도 상당히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 전했다.
또한 김지석은 '외목에 대한 연구가 있었는지' 묻자, "나는 보통 타이젬에서 실전을 두기보다는 관전하는 편으로, 외목에 대한 별다른 연구는 없었다. 오늘 상대가 외목을 두어오면 '흉내바둑'을 두어볼까 하는 생각은 했다(웃음) "고 말했다.
이제 김지석은 한 판만 더 승리하면 1억2천만원의 주인이 된다. 결승3국은 오는 21일 오후1시부터 이어지며, 타이젬에서는 김정현이 해설로 나선다.
2013 olleh배 우승상금은 지난해보다 2000만원 증액된 1억20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0만원. 제한시간은 각 1시간, 초읽기 40초 3회이며, 전기 우승자는 이세돌.
■ 2013 olleh배 결승5번기 일정
결승 제1국- 2013.11.18 오후1시~ / 김지석 승리!
결승 제2국- 2013.11.20 오후1시~ / 김지석 승리!
결승 제3국- 2013.11.21 오후1시~ /
결승 제4국- (미정)
결승 제5국- (미정)
(이하 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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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2국 대국 장면. 목진석, 오늘도 양외목을 들고 나왔다!
20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목진석-김지석의 대결로 펼쳐지는 2013olleh배 결승5번기 제2국이 시작했다.
결승2국에서는 목진석의 흑번이다. olleh배 해설자 김성룡은 목진석의 양외목의 반란이 대세남 김지석에게 먹혀들 것인지를 이번 결승2국의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선취점을 내어준 목진석이 과연 오늘 반격에 성공할 것인지. 지금 타이젬대국실에서는 이영구가 결승2국을 상세히 해설하고 있다.
1신(1~7) 목진석, 이번에도 양외목 들고 나왔다! (오후1시)
● 목진석 ○ 김지석 이번 olleh배서 외목으로 변상일, 박영훈, 이세돌을 깨뜨리며 결승까지 오른 목진석은 오늘도 흑번에 양외목을 들고 나왔다. 이에 김지석은 양화점으로 대응. 과연 김지석은 목진석의 양외목 전법을 연구해 왔을지. olleh배 김성룡 해설자는 "흑 3-7의 굳힘은 보통 잘 나오지 않는데, 목진석 9단이 이번 olleh배에서 이 포석으로 승승장구하며 유행을 타고 있는 굳힘"이라고 전했다.
2신(8~47) 기세의 진행 (오후1시40분)
● 목진석 ○ 김지석 김지석이 하변 흑대마를 공격하자며 ○로 씌워왔다. 하지만 하변 흑대마는 쉽게 죽지 않을 모양이라고 판단한 목진석은 기세 좋게 ▲로 계속 밀어가며 우변에 커다란 모양을 지어갔다. 이에 olleh배 해설자 김성룡은 "백이 씌워간 수는 다소 흥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흑의 모양이 아주 좋은데, 김지석 9단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여기서 냉정을 찾아야 한다. 흑의 모양을 깨기가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3신(48~65) 선수를 잡아야 한다! (오후2시40분)
● 목진석 ○ 김지석
목진석이 한껏 우변에 커다란 모양을 만들고, 이제 하변 흑대마 정비에 나섰다. 하변 흑 대마 수습에서 손해를 보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김지석으로서는 선수를 잡아 우변 모양을 깨부수러 나서야 한다.
(1도)
(2도)
4신(66~82) 김지석, 중앙 타개에서 승부보겠다! (오후2시50분)
● 목진석 ○ 김지석
타이젬대국실서 해설하고 있는 이영구는 1도처럼 흑이 우하귀를 차지하고 두는 것이 보통이라 했으나, 목진석은 흑77(2도 흑○)로 머리를 내밀었다. 이에 김지석은 우하귀(△)를 크게 살고 중앙 타개에 승부를 보자고 나섰다.
5신(83~101) 김지석, 중앙대마 위험 (오후3시10분)
● 목진석 ○ 김지석
김지석이 중앙타개에서 승부를 보겠다며 나서자, 목진석은 발끈하며 흑101(▲)로 중앙 백 대마를 다 잡으러 갔다. olleh배 해설자 김성룡과 타이젬대국실서 해설 중인 이영구 등 모두가 입을 모아 "중앙대마는 위험하다. 김지석은 묘수를 찾아야 한다."고 평했다.
6신(102~143) 김지석, 대마 타개 성공! (오후3시40분)
● 목진석 ○ 김지석
목진석의 실착이 등장하며, 위태로웠던 중앙 백대마는 타개에 성공했다. 김지석이 대마 타개에 성공했지만, 형세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것이 이영구 해설자의 의견. 위 참고도와 같이, 흑1~5까지의 수순으로 우하귀 백에는 패맛이 있다고.
7신(83~101) "우상귀 패… 목진석 9단, 견디기 힘듭니다" (오후4시)
● 목진석 ○ 김지석
사활의 귀재 김지석이 우상귀에서 수를 냈다. olleh배 해설자 김성룡은 "우상귀는 원래 흑 진영이었는데, 여기에서 한 수 늘어진 패가 났다. 팻감도 흑이 부족해 보인다. 지금은 목진석 9단이 많이 어렵다."고 형세를 진단했다.
[304수 끝, 백(김지석) 3집반승!]
▲ olleh배 결승5번기가 치러지는 바둑TV스튜디오 전경.
▲ 결승5번기서 선승을 거둔 김지석.
▲ 잠시 생각하더니, 역시나 양외목을 구사하는 목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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