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두 번째 주자 최규병이 히코사카나오토, 차오다위안, 다케미야마사키 등을 차례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한국의 두 번째 주자 최규병이 2연승에서 멈췄다. 20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상하이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벌어진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6국에서 일본의 세 번째 주자 다케미야마사키(1951년생)가 2연승을 달리던 최규병(1963년생)을 맞아 19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두 사람은 이번이 첫 대결이다. 돌가리기에서 다케미야마사키가 백돌 22개를 잡고 최규병이 흑돌 2개를 올려 짝수를 맞히면서 최규병의 흑번으로 대국이 시작됐다. 두 사람의 팽팽한 접전은 50수가 넘도록 계속됐다.
중반 접어들 무렵 최규병이 흑67의 실착에 이어 다케미야마사키가 백82, 백88의 완착을 두면서 미세한 형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규병이 흑95의 느슨한 수를 두면서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흑111의 실수 후 간격이 더 벌어졌다. 이후 백이 좌상의 두터움을 실리로 굳히면서 AI는 90% 이상 백의 승리를 점쳤다.
종반, 최규병은 하변 백대마를 괴롭히면서 패싸움까지 벌이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역부족, 결국 198수만에 돌을 거뒀다.
이번 패배로 3연승을 눈앞에 뒀던 최규병은 연승상금 500만원을 놓치며 2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6국이 종료된 상황에서 한국은 2연승을 거둔 최규병이 탈락하면서 조훈현, 유창혁 등 2명이 남게 됐으며, 중국은 녜웨이핑, 마샤오춘 2명, 일본은 1승을 거둔 다케미야마사키와 요다노리모토 등 2명이 버티고 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다케미야마사키는 21일 본선7국에서 중국의 세 번째 주자 마샤오춘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다케미야마사키가 3승 1패로 앞서 있다.
'우주류' 기풍 창시자인 다케미야마사키는 1988년~1989년 후지쯔배 우승,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 4회 우승 등 통산 2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중국의 마샤오춘(1964년생)은 1995년 5월 제6회 동양증권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 최초 세계대회 선수권자가 됐으며, 같은 해 8월 제8회 후지쯔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농심백산수배는 한국, 중국, 일본 대표 선수(1969년 이전 출생 프로기사) 4명이 한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단체전이다. 한국은 바둑 황제 조훈현을 비롯해 서봉수, 최규병, 유창혁이 대표팀에 합류했고, 중국은 녜웨이핑, 류샤오광, 차오다위안, 마샤오춘, 일본은 다케미아마사키, 야마시로히로시, 하코사카나오토, 요다노리모토가 출전했다.
한국, 중국, 일본 각국 4명이 출전하는 시니어 바둑삼국지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의 우승상금은 1억 8000만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각국 출전선수(푸른색은 탈락자)
· 한국 : 조훈현, 유창혁, 최규병(2승1vo), 서봉수 9단(1패)
· 중국 : 녜웨이핑, 마샤오춘, 차오다위안(1패), 류샤오광(2승 1패)
· 일본 : 요다노리모토, 다케미아마사키(1승), 히코사카나오토(1승 1패), 야마시로히로시(1패)
▲일본의 세 번째 주자 다케미야마사키는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최규병과 첫 맞대결을 펼쳤다.
▲돌가리기에서 다케미야마사키가 흰돌 22개를 잡고 최규병이 흑돌 2개를 올려 짝수를 맞히면서 최규병의 흑번으로 대국이 시작됐다.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6국에서 최규병(우)과 일본의 다케미야마사키가 대국하는 모습.
▲유창혁의 나홀로 검토. 유창혁이 스마트폰을 통해 대국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마지막 주자인 요다노리모토이 일본 단장 쿵링원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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