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삼성화재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셰얼하오가 곧이어 경기도 고양에서 부산으로 이동하여 농심신라면배에 출전하여 원성진과 본선5국을 두고 있는 모습.
한국의 세 번째 주자 원성진이 셰얼하오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30일,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본선5국에서 원성진이 3연승을 달리던 셰얼하오에게 291수만에 흑반집패를 당하며 한국의 첫승 신고에 실패했다.
이날 대국에서 돌을 가린 결과 원성진의 흑번으로 시작됐다. 초반 미세한 형세는 좌상 전투에서 백이 이득을 보면서 약간 앞서 가는 상황이 됐다. 셰얼하오가 백92를 착수하면서 원성진은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셰얼하오는 24분가량 소비 시간을 남겨뒀다. 이때 AI는 72% 셰얼하오의 우세를 점쳤다.
셰얼하오는 최근 열린 삼성화재배에서도 속기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후반 여유있게 시간 활용을 하는 전략으로 국면을 주도했다. 중반, 셰얼하오가 백128, 130의 느슨한 수를 두면서 승부는 다시 미세해졌다. 154수가 진행될 무렵 바둑TV에서 생중계를 진행하던 송태곤 해설위원은 "반집 승부가 될 것 같다"라고 예측했다.
이후 흑167, 흑175의 완착으로 셰얼하오가 앞서 나갔다. 종반 접어들 무렵 원성진이 흑195를 착수할 때 셰얼하오가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이때 AI는 95% 백의 승리를 예측했다. 끝내기 단계에서 원성진은 격차를 좁히며 반집 승부까지 추격했으나 승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결국 291수만에 흑반집패를 당했다.
셰얼하오는 4연승을 거두며 연승상금 2000만원을 확보했으며, 12월 1일 이어지는 본선6국에서 일본의 세 번째 주자 이치리키료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일곱 번째 본선 무대에 오르는 원성진은 이날 패배로 농심신라면배에서 6승 7패를 기록했으며, 셰얼하오와의 상대전적에서는 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점 없이 2패를 안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며, 2차전 첫 대국에서도 첫승 신고에 실패했다. 1차전에서는 첫 주자로 나선 설현준이 일본의 쉬자위안에게 패했고, 두 번째로 주자로 랭킹 3위 변상일은 중국의 셰얼하오에 막혀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본선5국이 끝난 상황에서 한국은 랭킹 1,2위 신진서,박정환 등 2명이 남았다. 중국은 4연승의 셰얼하오를 비롯하여 커제,딩하오,구쯔하오,자오천위 등 5명 전원이 생존해 있으며, 일본은 이치리키료, 이야마유타, 위정치 등 3명이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대국은 유튜브채널 타이젬TV에서 안형준 프로의 해설로 생중계했다. 타이젬TV는 12월 1일 열리는 본선6국 셰얼하오vs이치리키료의 대국을 백홍석 프로의 해설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12월 3일(일) 열리는 본선8국 때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호텔 농심 별관 2층에서는 강지성과 윤영민의 공개해설이 진행된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파란색은 탈락자)
· 한국 : 신진서, 박정환, 원성진, 변상일, 설현준
· 중국 : 딩하오, 구쯔하오, 커제, 자오천위, 셰얼하오(4연승 중)
· 일본 : 이치리키료, 이야마유타, 위정치, 시바노도라마루, 쉬자위안(1승)
▲ 대국 종료 후 한국 선수단과 중국 선수단이 함께 복기를 하고 있는 모습.
▲ 한국의 세번째 주자로 중국의 셰얼하오와 대결하고 있는 한국 랭킹 9위 원성진.
▲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본선5국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중국의 셰얼하오와 한국의 원성진의 대국 모습.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는 중국의 셰얼하오.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는 한국의 세번째 주자 원성진.
▲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본선5국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중국의 셰얼하오와 한국의 원성진의 대국과 바둑TV 중계 모습.
▲ 검토실에는 목진석 국가대표 감독과 홍민표 코치, 박정환 선수 등을 비롯하여 중국 황이중 단장, 커제, 자오천위 등이 검토를 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또한 일반 참여자들에게도 검토실 입장을 일부 허용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뜨거웠다.
▲목진석 감독, 홍민표 코치, 박정환 등이 검토실에서 검토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신진서, 변상일, 설현준 등도 검토실을 방문해 검토에 합류했다.
▲ 25년 동안 농심신라면배와 함께 한 농심호텔 전경. 부산 동래구 금강공원로에 위치해 있다.
▲ 선수들 간식용으로 대국실에 마련한 농심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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