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김동한이 기쁜 표정으로 환호하고 있다.
김동한이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바둑 종목 남자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기력빌딩 기류관에서 제4회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이 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8일 뜨거운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에 처음 정식정목으로 채택된 바둑은 남녀개인전, 남녀단체전등 총 4개의 금메달을 놓고 23일~26일까지 경합을 벌인다. 한국은 남녀개인전, 남자단체전 등 3종목에 출전했다.
총 9명이 출전한 남자개인전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김동한이 1라운드에서 부전승을 거둔 이후 중국의 류이민, 몽골의 아말바야스갈란 카탄바타르를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함께 개인전에 출전한 임영식도 1,2라운드에서 각각 아말바야스갈란 카탄바타르(몽골), 셰하이타오(중국), 옌정치(대만)를 꺾으면서 3연승으로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24일 오후 3시(현지시각)에 벌어진 4라운드에서 김동한과 임연식이 맞대결을 펼쳐 김동한이 승리를 거두면서 금메달 후보로 부상했다. 4라운드까지 김동한은 4전 전승, 임연식은 3승 1패를 기록했다.
25일 열린 5라운드에서 김동한은 대만의 옌정치를 꺾고 금메달을 확정지었으며, 임연식은 대만의 커우산원에게 패해 3승 2패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중국의 셰하이타오가 차지했다.
지난 23일 막을 올린 남자개인전은 한국ㆍ중국ㆍ대만ㆍ태국ㆍ몽골 5개국에서 총 9명의 선수가 출전해 스위스리그 5라운드로 우승자를 가렸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김동한은 “홀가분하고 기쁘다. 다시 없을 기회라고 생각해 정말 많이 준비했다”며 “너무 잘하고 싶었던 대회라 부담도 컸는데 남치형 감독님과 홍무진 코치님께서 상대가 누구건 나만 집중해서 두면 잘할 수 있다고 해주신 이야기가 큰 도움이 됐다. 오후부터는 단체전 경기가 시작되는데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고 남은 경기도 잘 치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자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동한 선수는 전국대회 규모의 익산서동배 최강부 우승, 전국체전 단체전 금메달 획득 등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으로 명지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과정을 마쳤다. 또한 2023KBF바둑리그 부안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총 4명이 출전한 여자개인전은 한국의 김춘수 선수가 현지에서 병세가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면서 이번 대회에 출전을 못하게 됐다.
한편, 여자개인전 금메달은 중국의 공윈윈, 은메달은 태국의 수마테라마이더라, 동메달은 중국의 예전주가 차지했다.
한국은 김동한, 임연식, 정인숭 등 3명이 출전한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서며 메달 색깔은 26일 오후 늦게 가려질 예정이다. 남자단체전에는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대만, 태국 등 총 4개국이 출전한다.
▲바둑 종목 남자개인전 금메달 김동한, 동메달 임연식에 대한 시상식 후 국기 게양 모습.
▲남자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김동한 선수의 국가대표 훈련 때의 모습.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남자개인전 마지막 5라운드 결과.
▲남자개인전 및 여자개인전 최종 메달 획득 선수를 발표한 홈페이지 화면.
▲시상식 모습, 가운데가 금메달 김동한 선수, 우측이 동메달 임연식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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