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이창호, 서봉수, 유창혁 등 우리나라 참가선수들이 추첨을 마친 뒤 각오 한마디.
8개국 16명이 출전하는 월드 바둑 챔피언십이 대진추첨을 끝내고 네 번째 대회 준비를 모두 마쳤다.
21일, 제4회 월드 바둑 챔피언십 개막식이 전남 신안군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자은도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개회 선언으로 문을 연 개막식은 식전공연, 대회 영상, 내빈 소개, 축사, 대진추첨, 만찬 등으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한 시대를 풍미한 간판스타들과 얼굴을 함께 마주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면서 “신안은 풍광이 좋고 맛있는 음식이 있는 멋진 휴양지다. 이런 멋진 경치와 함께라면 훌륭한 기보가 탄생하지 않을까싶다. 출전하신 선수 여러분께서는 한국의 남도 풍미를 즐기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막식 하이라이트인 본선 대진 추첨식에서 조훈현은 유럽대표 롭 반 자이스트와 만났고, 유창혁은 일본 다케미야마사키, 이창호는 중국 뤄시허와 8강행을 다툰다. 서봉수는 중국 위빈과 맞대결을 펼치며 최명훈이 대만 왕리청, 서능욱이 일본 요다 노리모토 9단, 이상훈이 태국 렛차유드 푸왓테카콘과 16강에서 대결을 벌인다.
조훈현은 요즘 근황을 묻는 질문에 "요즘 매일 방콕하고 있습니다"고 말하면서 특별히 대국하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강하고 약하고를 떠나서 이창호하고는 두기 싫고요 그래도 제일 반가운 사람이 다케미야인데 만난다면 옛날 생각이 날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창혁은 경계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주문에 "아무래도 이창호같은 후배들이죠. 창호야, 잘 부탁해"라고 말했다. 이에 이창호는 "(실제로는)저를 만나면 오히려 좋아하실 것 같다"라고 답했다.
두 번째 신안군을 방문한다고 밝힌 위빈은 국가대표 총감독으로서 훈련 방식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냐는 질문에 "현재는 AI가 보편화되어 있어서 AI를 따라서 학습을 하도록 권장하고 다른 시간은 기사들 스스로 훈련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케미야마사키는 "조훈현의 반갑다는 마음에 대해서 "저도 그게 제일 기대된다. 유창혁과도 사이가 좋은데 내일 유창혁이 나한테 져줘야 조훈현과 대국을 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자은도 튤립홀에서 열리는 본선은 22일 오전 10시 16강을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2시 30분 8강이 이어진다. 4강은 23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같은 날 오후 2시 30분에 펼쳐지는 결승을 통해 챔피언을 가릴 예정이다.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한국기원과 신안군바둑협회가 공동주관하는 제4회 월드 바둑 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6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제4회 월드 바둑 챔피언십 16강 대진 및 상대전적(앞쪽 기준)
조훈현 9단 vs 롭 반 자이스트(유럽) - 첫 대결
유창혁 9단 vs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일본) - 2승
이창호 9단 vs 뤄시허 9단(중국) - 6승 2패
서봉수 9단 vs 위빈 9단(중국) - 5승 2패
최명훈 9단 vs 왕리청 9단(대만) - 2승 1패
서능욱 9단 vs 요다 노리모토 9단(일본) - 첫 대결
이상훈 9단 vs 렛차유드 푸왓테카콘(태국) - 첫 대결
장밍주 7단(북미) vs 데이비드 허(오세아니아) - 첫 대결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 위치한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전경 입구 모습.
▲조훈현(좌) 이창호 사제가 축하공연 무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대만 대표로 출전한 왕리청(좌)와 일본 대표 요다노리모토.
▲바둑 불모지에서 온 참가자들이 공연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제4회 월드바둑챔피언십 개막식 축하공연 모습.
▲양재호 사무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중국, 일본, 대만 등 해외 참가선수가 추첨을 위해 단상에 올라와 있다.
▲참가선수들 단체 사진.
▲본 대진표는 재추첨없이 승패에 따라 대진표 그대로 상대가 자동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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