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쉬안하오가 보안검색대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29일, 경기도 곤지암리조트에서 제28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1회전(24강전)이 시작됐다. 이날 대국에서 총 8명이 출전한 한국은 안성준, 한승주, 김정현 등 3이 각각 쉬자위안, 라이쥔푸, 리웨이칭을 꺾고 16강전에 올랐다. 총 5명이 출전한 중국은 리쉬안하오, 미위팅, 구쯔하오, 왕싱하오가 16강전에 올랐으며, 일본은 위정치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모든 참가선수는 금속탐지기 검색을 통과해 대국장에 입장했으며, 일본의 위정치가 가장 먼저 대국장에 입장했다.
박시열 심판의 대국 개시 선언와 함께 한 흑백을 가리면서 대국이 시작됐다. 중국기사는 덤6집반, 7집반에 대해서는 백이 무조건 좋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상진, 김정현, 위정치, 리쉬안하오, 왕싱하오, 안성준, 라이쥔푸이 돌가리기에서 홀짝을 맟혀 백을 선택했고, 한태희는 홀짝을 맞혔지만 흑을 선택했다.
대국자들은 별도의 점심시간없이 대국장 내부에 마련된 간식, 음료, 과일 등으로 식사를 대신하며 계속 대국을 진행하게 된다.
24강전은 김명훈vs왕싱하오, 안국현vs리쉬안하오, 한승주vs라이쥔푸, 한태희vs미위팅, 설현준vs위정치, 박상진vs구쯔하오, 안성준vs쉬자위안, 김정현vs리웨이칭의 대국으로 열리고 있다.
본선1회전 24강전의 대국 결과는 아래와 같다.
김명훈(패)vs왕싱하오(승)
안국현(패)vs리쉬안하오(승)
한승주(승)vs라이쥔푸(패)
한태희(패)vs미위팅(승)
설현준(패)vs위정치(승)
박상진(패)vs구쯔하오(승)
안성준(승)vs쉬자위안(패)
김정현(승)vs리웨이칭(패)
안국현은 리쉬안하오와의 대국에서 AI 예측 승률 그래프를 사이에 두고 중반 접어들어서까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120수를 넘어서면서 상변 전투에서 백이 상변 집 모양을 지켜내며 AI 예측 승률 그래프를 90%까지 끌어 올려 지금까지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다. 결국 198수만에 안국현이 돌을 거뒀다. 리쉬안하오는 이번 대국에서 총 8회 화장실을 갔다 왔다.
한태희는 중반 AI 예측 승률 98%까지 기록하는 우세를 보였으나 우변 전투에서 흑 대마가 고전하면서 승부는 AI 승률 그래프 50%를 오가며 요동쳤다. 패싸움 끝에 우변의 흑 대마가 안정을 찾은 뒤 AI예측 승률 그래프는 미위팅의 우세를 점쳤고 최종 220수만에 백불계승.
초반부터 고전했던 박상진은 구쯔하오에게 177수만에 백불계패를 당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승주가 우리나라 선수 중 가장 먼저 16강전에 진출했다. 한승주는 대만의 라이쥔푸를 181수만에 흑불계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안성준은 좌하귀의 백대마와 하변에서 중앙에 이르는 흑대마의 바꿔치기가 이뤄진 뒤 우하귀에서 발 빠르게 실리를 차지하면서 AI 예측 승률 그래프를 90%이상 끌어올리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우세를 끝까지 지켜낸 안성준이 222수만에 쉬자위안의 항복을 받아냈다.
김명훈의 흑번으로 시작된 대국은 AI 예측 50% 선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미세하게 요동쳤으나 좌변 패싸움 도중 초읽기에 몰린 김명환이 착수를 못하면서 210수만에 백시간승을 거뒀다. 이떄 AI는 이미 왕싱하오의 98% 승리를 예측했다. 왕싱하오는 대국 중 자신의 착수 후 여러 차례 상대인 김명훈을 쳐다보며 표정을 살피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위정치와 설현준의 대국은 AI예측 그래프가 가장 변화가 심했던 대국이다. 종반 우상귀의 패싸움으로 백을 잡은 위정치가 승기를 잡으면서 290수만에 설현준이 돌을 거뒀다.
가장 늦게 끝난 김정현과 리웨이칭의 대국은 처음부터 어려운 바둑이었다.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종반 하변과 우측 패싸움에서 김정현이 팻감 우세로 패를 따내면서 AI는 99% 이상 김정현의 승리를 예측했다. 결국 리웨이칭은 바둑판을 거의 다 메울 정도로 수순이 진행되었으나 역전의 빈틈을 찾지 못했다.
본선1회전이 끝난 뒤 본선2회전 추첨이 이뤄지며 본선2회전 16강전은 31일 진행된다.
본선2회전(16강전)대진 추첨은 잠시 후 열릴 예정이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강전과 4강전은 각각 12월 11일과 13일 열리며, 최종 우승자를 가릴 결승3번기는 내년 1월 29일부터 열릴 예정이다.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출전선수 명단
한국(12명) 신진서ㆍ박정환ㆍ변상일ㆍ안국현 9단(이상 국가시드), 안성준ㆍ한승주ㆍ김명훈 9단, 김정현ㆍ설현준 8단, 한태희ㆍ박상진 7단(이상 선발전), 신민준 9단(와일드카드)
중국(8명) 딩하오ㆍ양딩신 9단(이상 전기시드), 리쉬안하오ㆍ미위팅(이상 국가시드), 커제ㆍ구쯔하오ㆍ리웨이칭 9단, 왕싱하오 8단(이상 선발전)
일본(3명) 시바노 도라마루ㆍ쉬자위안 9단(이상 국가시드), 위정치 8단(선발전)
대만(1명) 라이쥔푸 8단(국가시드)
▲ 제28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1회전에서 안성준과 쉬자위안의 대국 모습.
▲ 제28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1회전에서 왕싱하오와 김명훈의 대국 모습.
▲ 제28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1회전에서 한태희와 미위팅의 대국 모습.
▲ 제28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1회전에서 리쉬안하오와 안국현의 대국 모습.
▲ 제28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1회전에서 한승주와 대만의 라이쥔푸의 대국 모습.
▲ 제28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1회전에서 박상진과 구쯔하오의 대국 모습.
▲ 제28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1회전에서 리웨이칭과 김정현의 대국 모습.
▲ 제28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1회전에서 한태희와 미위팅의 대국 모습.
▲ 제28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1회전 대국장에 마련된 출전 선수들을 위한 간식.
▲ 제28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1회전 대국실 전경.
▲ 제28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1회전 대국 기록을 맡은 프로기사들이 기록 방법 설명을 듣고 있다.
▲최정, 오유진, 김채영, 김경은 등 여자국가대표 선수들도 검토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토실에 국가대표 전지훈련을 온 한우진, 권효진 등이 대국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실에 바둑국가대표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와서 더욱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중국의 황이중 단장(좌)와 양딩신이 검토실에서 왕싱하오vs김명훈의 대국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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