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랭킹 1위 신진서가 중국 랭킹 11위 리친청과 대국 하는 모습. 상대전적에서는 신진서가 4승 5패로 열세.
5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에서 열린 제1회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32강전 16판 중 '한중대결' 7판이 열렸다.
가장 먼저 끝난 대국은 한승주가 구쯔하오에 149수만에 백불계패를 당했다. 곧이어 우승 후보 신진서(2000년생)가 리친청(1998년생)을 맞아 21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16강전에 진출했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전체기전 26연승을 기록하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변상일은 세계대회에서 의외로 골치아픈 상대로 꼽히는 탕웨이싱을 맞아 14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딩하오도 158수만에 백불계승으로 대만의 1인자 쉬하오훙을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리웨이칭은 북미의 치성이를 13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으며, 장웨이제 역시 유럽 대표 알리자바린에게 무난히 승리를 거두며 16강전에 올랐다. 일본의 세키고타로 역시 156수만에 흑불계패를 당하며 중국의 롄샤오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박건호는 미위팅, 판란 등을 꺾고 최종 본선에 진출한 '다크호스' 랭킹 63위 차오샤오양을 180수만에 백불계승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안성준은 초반 일본의 위정치와의 첫 대결에서 초반 고전하는듯했으나 중반 역전에 성공하면서 203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16강전에 진출했다.
'헌공지능' 리쉬안하오를 상대한 원성진은 상대전적에서 2승 무패로 앞서 있지만 지난해 리쉬안하오가 급부상하며 중국 랭킹 1위에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쉽지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결국 치열한 접전 끝에 원성진은 160수만에 흑불계패를 당하며 16강전 진출이 좌절됐다.
중국의 셰얼하오는 일본의 본인방,왕좌,작은기성,용성 타이틀 보유자인 이야마유타를 맞아 231수만에 흑2지반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세계대회 첫 출전한 왕싱하오는 일본의 이다아쯔시를 맞아 초반부터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국면을 주도해 갔고, 끝까지 역전의 빌미를 허용하지 않고 17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강동윤은 타오신란에게 212수만에 흑불계패를 당했다.
중일전을 벌인 탄샤오vs쉬자위안의 대국이 327수까지 가는 난타전 끝에 탄샤오가 흑1집반승을 거두면서 일본은 5명 모두 본선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 가장 큰 이변은 커제와 라이쥔푸의 대결에서 나왔다. 중국랭킹 1위 커제는 대만 2인자 라이쥔푸와의 대국에서 초반 엎치락뒤치락하다 중반 승기를 잡았으나 200수가 넘어가면서 우상귀 전투가 정리가 되면서 역전에 성공하자 AI는 라이쥔푸의 승률 80% 이상을 예측했다. 이후 커제는 347수까지 가는 끈질긴 추격전을 펼쳐 차이는 줄였지만 판을 뒤엎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47수 백불계승. 이번 대회 최장 수순이다.
가장 늦게 끝난 대국은 박정환vs자오천위 대국이다. 박정환은 은근히 까다롭기로 소문난 자오천위를 맞아 접전을 벌이다 150여수가 넘어가면서 안정적인 우세를 끝까지 지켜내며 24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최종 승리를 거뒀다.
32강전 대국 결과는 아래와 같다.
딩하오(승)vs쉬하오훙(패)
롄샤오(승)vs세키고타로(패)
장웨이제(승)vs알리자바린(패)
탄샤오(승)vs쉬자위안(패)
타오신란(승)vs강동윤(패)
셰얼하오(승)vs이야마유타(패)
자오천위(패)vs박정환(승)
탕웨이싱(패)vs변상일(승)
차오샤오양(패)vs박건호(승)
안성준(승)vs위정치(패)
리친청(패)vs신진서(승)
왕싱하오(승)vs이다아쯔시(패)
리쉬안하오(승)vs원성진(패)
커제(패)vs라이쥔푸(승)
리웨이칭(승)vs치성이(패)
구쯔하오(승)vs한승주(패)
제1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한화 약 3억 46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60만 위안이다. 본선 32강 1라운드 패자는 3만위안, 16강 패자는 5만위안, 8강전 패자는 16만위안, 준결승전 4강 패자는 20만위안의 상금을 받게 된다.
유튜브채널 '타이젬tv'에서는 6일 오후 1시 30분부터 16강 경기를 조혜연 프로의 해설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박정환과 자오천위의 대결, 상대전적에서는 6승 3패로 박정환이 앞서 있는 상태에서 이번 32강전을 맞았다.
▲원성진의 상대는 지난해 갑자기 부상한 '헌공지능' 리쉬안하오, 하지만 상대전적에서 2승 무패로 원성진이 앞서 있는 상황.
▲KB바둑리그 컴투스타이젬의 박건호는 한중대결에서 가장 약체라고 평가받고 있는 차오샤오양과 대결을 펼쳤다.
▲KB바둑리그 컴투스타이젬의 안성준은 일본의 위정치와 첫 대결을 벌였다.
▲한승주는 중국랭킹 3위 구쯔하오와 맞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의 대결 역시 첫 대결.
▲한국 랭킹 3위 변상일은 중국 랭킹 24위 탕웨이싱과 대결을 펼쳤다. 상대전적은 변상일이 4승 3패로 우세.
▲강동윤(우) 중국의 타오신란과 대국하는 모습. 상대전적은 1승 1패.
▲중국 랭킹 1위 커제는 대만의ㅣ 2인자 라이쥔푸와 대결을 벌였다.
▲제1회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32강전 전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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