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커제를 누르고 LG배 우승을 한 신민준. 춘란배 8강에 올랐다.
폭발적인 수읽기로 신민준이 돌아왔다.
24일 각국에서 온라인으로 펼친 제1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16강에서 한국 6명이 3승3패를 기록했다. 신진서·변상일·신민준이 승리했고 박정환·김지석·김명훈은 패했다.
3판의 승리 중 신민준의 승리는 단연 돋보였다. 신민준은 25회 LG배에서 커제를 2대1로 누르고 우승을 한 뒤 세계대회에서 오랜 기간 침묵을 해왔다. 당시 한국랭킹 4위였던 신민준의 현재 랭킹은 9위.
이날 신민준은 침묵을 깨고 중국랭킹2위 딩하오를 맞아 폭발적인 수읽기를 선보였다. 특히 승부처였던 중앙 힘겨루기는 신민준의 강한 면모를 보여준 장면. 딩하오에게는 4연승 중이며, 상대전적은 4승1패를 기록.
▲한국에서는 신진서가 '까다로운 상대로 딩하오'를 꼽으면서 주목을 받게 됐다.
딩하오는 지난해부터 상하이 재경대학에 입학해 학업과 바둑을 병행하고 있으며, 커제(국수전), 양딩신(창기배), 구쯔하오(만구배 중국바둑대기사전)를 누르고 3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개월 사이에 3개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이 급격하게 상승했고, 2000년 이후 출생 기사 중 중국랭킹 2위에 처음 올랐다.
타이젬TV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홍무진은 “신민준은 집을 챙기면서 발 빠르게, 딩하오는 두텁게 두면서 초반은 두 선수의 스타일대로 흘러갔다. 신민준은 초반 우변과 상변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훌륭한 수를 두면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후반 승부처에서도 냉정하게 대처하고, 끝내기 부분에서도 굉장히 날카로웠다”고 설명했다.
컨디션을 되찾아 춘란배 8강에 오른 신민준은 탕웨이싱과 대결한다. 상대전적에서는 1승3패로 밀리고 있다. 8강은 올해 하반기 예정.
▲신민준이 돌아왔다! 중국 2위 딩하오와 수읽기 대결 끝에 압승을 거둔 춘란배 16강 하이라이트를 '타이젬TV' 홍무진 해설로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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