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9회 기성전(碁聖戦) 도전5번기 4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유타(좌)와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가 대국하는 모습.[사진=日本棋院 유튜브채널 갈무리]
이야마유타 왕좌가 2연승을 달렸다. 26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에 위치한 호텔오쿠라고베에서 열린 제72기 일본 왕좌전 도전5번기 3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유타(1989년생)가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1999년생)를 맞아 11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2-1로 앞서 나갔다.
이날 대국에서 팽팽한 균형은 시바노도라마루의 흑51 실착으로 깨졌다. 종반 시바노도라마루가 흑109의 악수를 두면서 승부가 급격하게 기울며 단명국이 됐다. 결국 116수만에 시바노도라마루가 돌을 거뒀다.
도전1국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던 시바노도라마루는 도전2,3국에서 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왕좌전 통산 9회 우승을 달성한 바 있는 이야마유타는 이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명예 왕좌 칭호를 얻게 되며, 7대 기전에서는 처음이다. 이야마유타는 지난 7월 제49회 기성전(碁聖戦) 도전5번기에서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를 3-0으로 물리치고 생애 통산 76회로 조치훈과 타이 최다 우승을 기록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왕좌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1회 우승을 추가하면 총 77회 우승으로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두 사람은 왕좌전 도전기에서 제67기, 제69기 때 서로 뺏고 빼앗기는 승부를 벌였으며, 이번이 왕좌전 도전기에서 세 번째 대결이다. 시바노도라마루는 제67 때 이야마유타의 5연패를 저지하고 치명타를 입히며 첫 왕좌 타이틀을 차지했고, 이어 제68기 때 쉬자위안을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곧이어 제69기 때 이야마유타에게 왕좌 타이틀을 빼앗겼으며, 이야마유타는 제69기~제71기에 이어 현재 4연패에 도전하는 중이다.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는 이번 대회 본선16강 토너먼트에서 세키고타로우, 무쯔우라유타, 쉬자위안, 이치리키료를 꺾고 도전권을 획득했다.
왕좌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유타는 현재 왕좌, 기성(碁聖), 십단, 용성 등 4관왕에 올라있으며,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는 최근 명인 타이틀을 잃고 준영 선수권자로만 있다. 7대 타이틀 무관왕인 시바노도라마루는 현재 왕좌전 이외에 천원전에서도 이치리키료와 도전5번기를 진행 중이며 1승3패로 기록 중이다.
이야마유타의 흑번으로 열리는 도전4국은 한 달 뒤인 오는 12월 6일 일본 가나가와현 하다노시에 위치한 진옥(陣屋)에서 열릴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사 주최로 열리는 왕좌전은 일본 7대기전 서열 4위로 우승상금은 1400만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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