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창기배 준결승전 3번기 2국에서 대국하고 있는 왕싱하오(좌)와 커제. 대국 초반 녜웨이핑이 기록자 뒤에서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중국신예 왕싱하오가 랭킹 1위 커제에게 2-0 완승을 거두며 창기배 결승전에 진출했다.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8회 창기배 준결승전 3번기 2국에서 왕싱하오는 랭킹 1위 커제를 207수만에 흑불계승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왕싱하오는 최근 컨디션 회복을 하고 있는 커제를 맞아 1국에 이어 2국에서도 우세한 경기를 보여줬다. 커제와 왕싱하오의 대국은 흑번의 왕싱하오가 미세하게 우세한 가운데 커제가 추격하면 왕싱하오가 달아나고 또 쫓아가면 격차를 벌이는 상황이 이어졌다. 커제는 중반 우상귀 패싸움에서 실점을 하며 주도권을 내줬고, 왕싱하오의 빈틈없는 방어에 막혀 결극 207수만에 돌을 거뒀다.
랭킹 1위와의 번기대국에서 승리를 거둔 왕싱하오는 생애 첫 창기배 결승에 올랐으며, 커제는 제16회 대회 우승에 이어 다시한번 우승을 노렸으나 신예 왕싱하오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됐다. 왕싱하오는 지난해 연초에 비공식 기전인 텐센트TWT바둑대회 결승3번에서 한국랭킹 1위 신진서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다른 준결승전 2국에서는 제15회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미위팅이 1국의 패배를 설욕 반격하며 1-1을 만들고 승부를 최종국에게 가리게 됐다.
미위팅와 장웨이제의 대국은 초반 우변 전투 후 백을 쥔 미위팅이 우변의 실리와 상변의 두터움을 앞세워 60여 수만에 AI 승률 예측 그래프를 90%이상 힘껏 위로 끌어 올리면서 앞서 나갔다. 이후 접전에서 장웨이제가 미위팅보다 더 큰 이득을 거두지 못하고 AI 그래프는 종반까지 큰 변화없이 이어졌다.
미위팅과 장웨이제의 창기배 준결승전3번기 3국은 15일 진행되며, 승자는 왕싱하오와 결승3번기를 벌이게 된다. 우승컵의 향방을 가리게 될 결승3번기는 10월 22일, 24일, 25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기대회 우승, 준우승자를 비롯하여 3,4위 그리고 대만 1명 그리고 이들 외에 상위랭킹 17명, 예선통과자 8명 등 총 30명이 본선토너먼트를 벌였다.
창기배 본선 이상 대국은 응씨룰을 사용하여 흑이 덤8점을 공제하고 각자 제한시간 3시간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을 초과할 경우 2점 벌점이 주어지고 20분의 연장시간이 주어진다. 이후 20분마다 벌점 2점이 주어지며 연장시간은 최대 40분을 넘길 수 없다. 우승상금은 45만위안, 준우승상금은 15만위안이다.
▲중국 신예 왕싱하오가 중국 랭킹 1위 커제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생애 첫 창기배 결승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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