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럽 챔피언 벤자민(오른쪽).
본 기사는 바둑 불모지인 북미 유럽 등의 바둑소식을 알리기 위해 대한바둑협회 최채우 이사가 기고한 내용입니다.
금년 7월 22일~8월 5일 독일 라이프찌히에서 열리는 2023유럽바둑콩그레스에서 유럽 바둑 챔피언이 탄생한다. 유럽바둑챔피언십은 유럽바둑콩그레스의 가장 권위 있는 행사로 유럽 최고의 선수 32명만이 참가할 수 있다.
현재 유럽바둑연맹(EGF)에서는 랭킹 시스템 및 와일드카드 등으로 32명의 엔트리를 마련해 놓고 5일간 격전의 대진표를 만들어 놓았다. 총 9명의 유럽 프로 중에서는 6명이 참가하는데 금년에 유럽 프로를 통과한 얀시마라(체코) 1단은 엔트리 중 6위로 출전한다.
현재 랭킹 1위인 아르템 카차노프스키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프로그래머로 게임 등 컴퓨터 관련 업무에 매우 친숙하고 바둑 관련 저널을 만들고 있다.
작년 루마니아 대회의 유럽챔피언 벤자민 드란 구안자지아(프랑스)가 유럽 프로를 제외한 가장 상위인 7위에 랭킹되어 있다. 벤자민 드란 구안나지아는 작년에 결승에서 유럽 프로를 이기고 유럽챔피언이 되었고, 2014년 한국 비바도장(김승준 9단과 헝거리 출신 디아나 초단을 중심으로 유럽 등 세계 바둑 선수를 키우는 국제 바둑도장)에서 김승준 9단으로부터 많은 지도를 받았다. 헝거리 한국문화원에서 바둑을 가르치고 있으며 금년 8월 중국 장쑤성에 개최되는 몽백합배 세계 바둑대회에 유럽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벤자민 드란 구안나지아가 유럽 대표로 세계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은 유럽챔피언 등 의 포인트를 바탕으로 유럽바둑연맹이 선정한 것이다.
서강대 교환 학생을 마치고 한국 생활을 하는 레미(프랑스)도 15위의 랭킹으로 유럽챔피언대회에 참가하고 작년에 우리나라 국무총리배에 참가하였던 루카스(프랑스)도 18위의 시드로 참가를 한다. 31위임에도 유럽챔피언대회 엔트리의 영예를 받은 루마니아의 데니스 도브라니스는 U20 챔피언의 자격으로 와일드 카드를 받고 있다.
레미, 루카스, 데니스(루마니아) 모두 작년 광주에서 개최된 국무총리배 세계대회에 참석한 바 있다.
유럽 랭킹시스템 포인트 기준으로 2482점에서 2515점에 해당하는 5명의 선수들이 예비 엔트리로 32강의 문턱 아래에서 자리를 기다리는 중이다.
유럽바둑콩그레스 기간 중에 진행되는 유럽챔피언십 대회는 60회 때부터 시작하여 금년으로 6회째이고, 유럽바둑콩그레스는 금년 환갑을 훌쩍 넘은 65회째이다. 유럽챔피언십 역대 우승자로는 러시아의 일리야 식신(16년,17년,19년~21년), 슬로바키아의 파볼 리시(18년), 프랑스의 벤자민 드란 구안나지아(22년) 등이 있다.
작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과 관련해서 유럽바둑연맹 총회는 러시아 선수의 금년 참가 자격을 제한하기로 의결했다.
한편, 2024년 유럽바둑콩그레스 일정도 이미 확정된 상황인데 내년 대회는 7월 26일부터 8월 10일까지 남프랑스에 위치한 툴루즈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승준 9단에 지도를 받는 벤자민 드란 구안나지아(가운데).
▲유럽프로대회에서 생중계를 지켜보며 검토하고 있는 레미.
▲한국기원을 방문한 레미(오를쪽줄 중간), 루카스(왼쪽줄 끝).
▲아르템카자노프스키(좌)와 얀시마라(우)
▲유럽 선수 들을 지도하는 헝거리 출신 디아 초단(오른쪽 앞).
▲작년 국무총리배 세계대회 페어바둑에서 수상한 데니스(왼쪽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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