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키타자와 명인전' 행사 모습. 지나가던 행인들도 참가하여 행사를 즐겼다. [사진=일본기원]
지난 4월 30일,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예스러운 도쿄의 감성이 남아 있는 패션과 문예 그리고 트렌디한 문화 지구인 일본 도쿄의 시모키타자와(下北澤) 거리에서 바둑, 장기, 체스, 마작, 포커 등의 특별활동이 펼쳐져 화제가 됐다.
시모키타자와는 우리나라의 인사동 골목같은 곳으로 현대적 감각과 독특한 부위기로 수십년 동안 젊은이들의 성지로 자리잡고 있다. 이날 이곳에서 바둑, 장기, 체스, 마작, 포커 등 종목별 프로기사와 동호인을 초청해 가까운 거리에서 각 종목별 보급활동을 하는 이색적인 행사 '시모키타자와 명인전'를 개최했다.
세계적인 유명한 중고품 가게 앞에 바둑판을 벌여 놓으면 지나가는 이들이 관심 있으면 관심있는 종목을 찾아 한 판씩 둘 수도 있는 보기드문 이벤트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열 두 번째를 맞은 행사의 개막식에 참석한 도쿄 세타가야(世田谷)의 구청장은 "거리 곳곳에 다양한 놀이가 있어 정말 멋지다. 요즘은 초조함이 팽배한 시대라 화를 내는 사람이 많아졌는데 '시모키자와 명인전'같은 멋진 행사를 통해서 마음을 풀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거대한 체스판이 놓여 있어 멋진 구경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우주류'의 다케미야마사키를 비롯하여 시바노도라마루-시바노류노스 형제가 현장에서 7가지 종목 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다케미야마사키는 즉석에서 팬 사인회를 개최했으며, 명인타이틀 보유자인 시바노도라마루는 일본 오목명인전 우승자인 가미타니슌스케와 오목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프로기사들은 13줄 바둑 지도대국(지도료 2000엔)을 벌이기도 했다.
▲'시모키타자와 명인전'에서 시바노도라마루-시바노류노스 형제가 현장에서 7가지 종목 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사진=일본기원]
▲'시모키타자와 명인전'에 펼쳐진 대형 체스판이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 [사진=일본기원]
▲'시모키타자와 명인전'에 참석한 각 종목 관계자들. [사진=일본기원]
▲다케미야마사키는 본 행사와 아주 인연이 깊다. 사진은 2019년 백개먼 세계챔피언과 경기를 하고 있는 다케미야마사키(우)의 모습. [사진=일본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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