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가 최정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결승2국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김은지가 동점타를 리며 반격에 나섰다. 1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7회 해성 여자棋聖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여자 랭킹 2위 김은지(2007년생)가 전기 우승자 여자 랭킹 1위 최정(1996년생)을 231수만에 백2집반승을 거두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접전은 60수를 넘어서면서 최정이 흑73, 흑75, 흑83의 느슨한 수를 두자 김은지가 이를 놓치지 않고 백88 등을 차지하며 격차를 벌려 나갔다. 김은지가 미세하게 앞서 나가고 있는 가운데 중반 상변 끝내기에서 김은지의 백162의 알 수 없는 수를 두면서 격차가 좁혀졌지만 곧이어 최정이 흑169의 실수를 범하면서 덤에 걸리는 형국이 이어졌다.
종반 최정은 미세한 끝내기로 간격을 좁혀가며 추격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결국 김은지의 백2집반승으로 종국했다.
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은지는 오늘 대국에 대해서 "계속 만만찮다고 생각했는데 제 기준으로 하변에서 집으로 득을 보면서 그때 조금씩 유리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승2국에 연이어 벌어지는 최종국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말에 "사실 저는 결과보다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자고 생각하고 나왔는데 내일도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중국여자갑조리그에서 중국 1위 위즈잉에게 승리를 거두고 오늘 최정에게 승리를 거뒀는데 마음의 변화가 있는지를 묻자 "항상 배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라고 짧게 답했다.
두 사람의 결승전 맞대결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결승전을 비롯하여 올해 2023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2023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지난해 제6회 해성 여자기성전 등에서 결승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대회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디펜딩챔피언 최정은 제1회 대회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모두 결승전에 올랐다.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는 최정이 김은지에게 2-0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대국 결과로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13승 3패로 최정이 여전히 앞서 있다.
최종 우승의 향방을 가르게 될 결승3국은 19일 이어질 예정이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7회 해성 여자기성전의 모든 대국은 각자1시간, 초읽기 40초 3회로 진행되며, 우승상금 5000만원, 준우승상금 20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그 외 8강전 패자는 300만원, 16강 패자는 200만원, 24강 패자는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예선대국료는 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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