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전설' 이창호 9단(좌)이 대한바둑협회 정봉수 회장과 지도대국을 두고 있는 모습.
지난 13~14일 양일간 전주고등학교 강당에서 세계 바둑계를 제패한 전북 전주출신 이창호 국수의 위업을 기념하기 위한 제25회 이창호배 전국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는 이창호 9단을 비롯하여 우범기 전주시장, 대한바둑협회 정봉수 회장 등 내빈 인사와 참가자 350여 명이 참가해 대회 분위기를 달궜다.
이창호사랑회 박지원 회장은 대회사에서 "이창호 국수는 세계대회 우승 횟수로 보나, 세계 최연소 기록, 최다 연승 기록, 최다관왕 기록, 연간 최고승률 기록 등으로 보나 한국 바둑이 세계 정상의 자리에 10년 이상 머무를 수 있도록 우뚝 세운 거목입니다. 이렇듯 한국 바둑계의 국보이자 세계 바둑계의 최고 거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창호 국수를 낳은 전주시에서 다시금 제25회 전국아마바둑선수권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바둑협회 이원득 회장은 "제25회 이창호배 전국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전주고등학교는 이창호국수의 부친 고 이재용님의 모교이며 45회 동문이다. 이창호 국수님은 올해가 뜻깊은 출발을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오랜 현역 선수 생활의 경험을 살려 바둑 지도자의 길을 병행하게 되어 올해 창단되는 전주시청팀의 초대 감독으로 내정됐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부와 전북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국부 성인 최강부에서는 김사우를 꺾고 결승전에 올라온 백운기가 김기원을 꺾고 결승전에 오른 신동목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강부 우승을 차지한 백운기는 상금 200만원을 획득했으며, 준우승자인 신동목은 준우승상금 80만원을 받았다.
전국 일반부에서는 김태우가 윤지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만40세 이상 남성과 만19세 이상 여성이 출전한 전국 시니어&여성부에서는 김희중이 최호철을 꺾고 우승 상금 150만원을 차지했다.
전국부 학생 청소년부와 초등부에서는 백결과 천잉자가 각각 박정웅, 김태윤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4라운드를 치른 전북주니어부에서는 우상범, 이수호, 김희현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전북동호인부A에서는 원만회B(안한택, 강문모, 한칠성)가 우승을 차지했음, 전북동호인부B에서는 덕진복지관A(김기신, 김철재, 배우기)가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 어린이부에서는 초등유단자부 우승 최승빈, 준우승 김예건, 초등고학년부 우승 양정호, 준우승 강희, 초등중학년부 우승 서연재, 준우승 김승우, 초덩저학년부 우승 심효성, 준우승 양성환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반세기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창호배 전국바둑대회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2263만원을 부문별로 시상했으며, 어린이부 입상자에게는 문화상품권이 지급됐다.
▲우범기 전주시장과 '영원한 전설' 이창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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