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승신화'를 향해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는 신진서(왼쪽)가 이지현을 꺾고 개막 15연승을 달렸다.
정규리그 전승까지 남은 승수는 단 1승이다.
신진서가 KB리그 ‘전승신화’에 단 1승 만을 남겨놓았다.
26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7라운드 4경기에서 셀트리온 신진서가 수려한합천 이지현에게 22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중반까지 좋은 흐름을 탄 신진서는 1시간의 제한시간을 모두 소비한 후 1분 초읽기 하나로 버텼다. 양자충을 이용해 거꾸로 이지현의 흑 넉 점을 잡았고, 2차 포위망 안에서도 또 한 번 절묘한 수순으로 살아가자 이지현이 돌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개막 15전 전승을 이어갔다.
단일 시즌 최다연승을 경신해 나가고 있는 신진서는 그 기록을 15연승으로 늘렸다. 지난 시즌까지 넓히면 24연승 신기록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한 경기로 바둑리그 역사상 없었던 ‘전승 신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호승(오른쪽)이 7번째 등판에서 박영훈을 만나 지나친 대마 공격으로 역전패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결혼 후 첫 명절을 맞은 박영훈은 3연승과 더불어 10승(4패)고지에 올랐다.
팀 승부에선 8위 수려한합천이 2위 셀트리온을 3대2로 꺾고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수려한합천의 후반기 첫 승이었다.
포스트시즌 탈락의 위기에서 주장 박영훈이 선봉에 섰고 팀의 막내 박종훈이 리드타를, 박승화 가 결승점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신진서와 최정이 승리하며 2승에 그쳤다.
대국이 끝나고 수려한합천 고근태 감독은 "전반기 때만 하더라도 1승의 소중함을 잘 몰랐는데 오랜만에 1승을 하게 되어 기쁘다. (후반기에 달라진 원인은) 제 오더가 좀 안 좋았던 것 같고, 마지막 경기에선 선수들을 편하게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주장 박영훈은 "팀의 후반 연패에 개인적으로 책임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이제 연패를 끊었고, 아직 잘 할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순위표는 또 한 번 크게 바뀌었다. 7승8패가 다섯 팀이나 되는 상황에서 개인 승수가 가장 많은 수려한합천은 8위까지 밀려났었는데 4위까지 도약했다. 패한 셀트리온은 8승7패를 기록하며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셀트리온의 패배로 Kixx는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었다.
9개팀이 참가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30일 통합라운드로 정규리그의 모든 일정을 마친다. 1위와 2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3∼8위까지 여섯 팀이 세 장의 티켓을 놓고 겨루는 마지막 일전이다.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리는 포스트시즌은 내달 5일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승패의 분수령이었던 2시간 대국에서 박종훈(왼쪽)이 조한승에게 거둔 승리가 팀이 6연패를 탈출하는데 도움이 됐다.
▲이원도에게 상대전적 2패로 뒤져 있던 박승화(왼쪽)가 첫 승을 결승점으로 장식했다.
▲최정은 지난 경기에서 신예 강자 박하민을 꺾은 데 이어 올 시즌의 신인왕 후보 박상진을 꺾었다.
중반 들어 박상진의 잇단 승부수를 제압했고, 마지막에 정확한 수순으로 대마를 잡으며 대국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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